안녕하세요 소봄입니다
밴쿠버 근교에 있는 포트 랭리와 아보츠포드 그 사이에 있는 블루베리 유픽을 다녀왔어요
제가 고속도로 27번 출구에 사는데요 처음으로 83번까지 와봤습니다..
차가 없으니까 이렇게 멀리 나올 생각은 못 했어요
감사하게도 같이 일하시는 분이 제가 블루베리 좋아하니까 데리고 와주셨어요

원래는 Funks Farm에 갈려고 했는데 일요일은 문을 닫더라고요 다행히 옆에 H&A 로즈 팜이 있어서 들렸는데 문도 열려있고 사람도 많이 없어서 블루베리 따기 좋았어요


탐스러운 블루베리.. 팜에는 그늘이 없어서 모자 긴팔 옷 필수입니다..!
저희는 각자 10파운드 박스를 들고 따기 시작했습니다
담는 것만 무게 재서 돈 내면 되고 입장료랑 따면서 먹는 블루베리 값은 내지 않아요
자 시작하다 블루베리 먹방…!!!


블루베리가 손에 물 들까봐 비닐 장갑 끼고 땄어요
블루베리 밭 앞쪽에 번호 푯말을 꽂아놨는데 제가 갔을 때는 3번 4번에서만 따라고 했어요
직원이 뒷쪽에 많으니까 끝까지 가보라고 했는데 막상 가니까 앞쪽에 익은 블루베리가 더 많더라고요
처음에 다 같이 따기 시작하다가 각자 점점 멀어졌는데 저만 박스가 거의 다 찰 때까지 들고 따서 나중에 팔이 엄청 아프더라고요
다른 분들은 박스를 바닥에 놓고 블루베리를 박스 안쪽으로 던지던데.. 여러분들도 혹시 가게 되면 그렇게 하세요..
10파운드 계속 들고있으면 팔 아파요..

진짜 온 힘을 다해 박스 가득가득 채웠어요
저 한 박스 가득한게 15불정도 였으니 파운드당 1불대였던거 같네요
블루베리.. 진짜 맛없는것만 냉동하는거고 생블루베리도 농장에서 딴거에 비해 너무 맛없다는걸 유픽하면서 깨달았습니다..
진짜 차만 있었으면 여름 끝나기 전에 열번을 더 갔을 거예요
성인 한명이 한시간이면 10파운드 한 박스 딸 수 있어요


집에 가기 전에 부스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요
그러던 중에 어린이 친구가 와서 자기 박스 보여주면서 자기 엄청 많이 땄다고 자랑하더라고요
그래서 그래~? 좋겠다 더 따봐 이랬더니 제가 산 자두에 관심을 가지길래 하나 줬어요
사진 보니까 되게 탐탁치 않아 하네요..;; 어린이 친구는 몰랐을거예요 자두에 정신이 팔려서..ㅎ

이 친구는 저희 집 블루베리 나무인데요 팜에 있는 튼튼하고 큰 블루베리 나무 보고 왔더니 우리 집 애 너무 작고 귀여운거 있죠?
빨리 열매 열어서 엄마들한테 효도하라는 마음으로 제일 크고 좋은 블루베리 구경시켜주고 감각도 알려줬습니다..
우리 집념이(블루베리 나무 이름) 정신 차리자 잘하자 아자아자 화이팅!^^